가자지구 구호선박 첫 도착… 식량 등 200톤 전달

입력
2024.03.16 12:48
수정
2024.03.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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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암스'호 구호품 하역… 기아 문제 숨통 주목

국제 구호선 오픈 암스호가 15일 가자지구 연안에 접근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국제 구호선 오픈 암스호가 15일 가자지구 연안에 접근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굶주림 등 위기에 처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해상을 통한 구호물자 수송이 1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이뤄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쌀, 밀가루, 콩, 참치, 통조림 고기 등 식량과 물 등 인도주의 물품 200톤을 싣고 키프로스 라르나카 항구에서 출항한 첫 번째 국제 구호선 오픈 암스호가 이날 오전 가자지구에 도착했다.

이스라엘군은 오픈 암스호에서 하역된 화물이 트럭 12대에 나뉘어 실렸다고 밝혔다. 구호품은 가자시티를 비롯한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가자지구 북부에는 현재 팔레스타인 주민 약 30만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바닷길 구호품 전달에 참여한 국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은 키프로스에 대기 중인 500톤의 추가 물량을 계속해 나를 예정이다. WCK는 전쟁으로 부서진 건물 잔해 등을 활용해 구호품을 육지로 반입할 부두를 만들 계획이다. 유엔도 선박으로 운송된 구호품을 가자지구로 반입하기 위해 가자지구 인근에 해상 교량을 설치하기로 했다.

해로를 통한 구호 활동은 이스라엘이 트럭들이 지원물자를 실어 나르는 육로를 통제하고 있는 탓에 고안된 방식이다. 미국은 지난 2일부터 공중 투하 방식으로도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고비용 저효율'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유엔은 가자지구 인구 230만 명 가운데 4분의 1이 지난 5개월간의 전쟁으로 아사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본다. 당장 식수와 의료품 공급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위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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