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후원한 주걸륜 호주 콘서트에 5만 명 몰려...왜 대만스타와 손잡았나

입력
2024.03.19 15:00
수정
2024.03.19 15:37

오세아니아 지난 두 달 매출 232% 늘어
주 소비층인 중국인 고객 겨냥 마케팅

롯데면세점이 후원하는 주걸륜 호주 월드투어 콘서트 포스터.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이 후원하는 주걸륜 호주 월드투어 콘서트 포스터.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이 공식 후원사로 나선 저우제룬(주걸륜)의 '카니발 월드투어 오스트레일리아' 콘서트가 5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는 등 현지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가 대만 톱스타와 손을 맞잡은 건 오세아니아 시장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롯데면세점의 올해 1, 2월 오세아니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32%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는 오세아니아 면세 시장의 주 소비층인 중국인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것. 2일 열린 시드니 콘서트와 16일, 17일 멜버른 콘서트 등 세 차례 공연에 5만 명이 찾았다고 한다.

지난달 29일엔 시드니 시내에 있는 롯데면세점에 '판타시'(PHANTACi) 팝업스토어도 열었다. 판타시는 저우제룬이 2006년에 만든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다. 당일 VIP 행사에는 대만 스타 가유륜 등 유명 연예인 등이 참석했고 다음 날엔 주인공인 저우제룬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해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 해외 6개 국가에서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멜버른 공항점과 브리즈번 공항점 사업권을 따냈다. 이승준 롯데면세점 글로벌운영부문장은 "전 세계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주걸륜의 호주 콘서트 공식 후원사로서 고객을 맞이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국적 관광객의 면세 쇼핑 경험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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