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판매 스타트업 젠테, 가격 경쟁력 앞세워 지난해 매출 157% 성장

입력
2024.04.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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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해외 7,000여종 명품을 판매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젠테는 지난해 매출 488억 원, 영업손실 54억 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309억 원과 비교해 매출이 157% 성장하며 2020년 설립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업체는 중간 거래상을 거치지 않고 대형 명품 판매업체(부티크)와 직접 거래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정가 대비 평균 40% 낮춘 것이 매출 증대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이 업체와 거래하는 명품 판매업체는 2년 전 50개에서 현재 150개로 3배 이상 늘었다. 이렇게 확보한 판매업체들과 직접 개발한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 '젠테 포레'를 연결해 재고를 실시간 파악하는 등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젠테 사옥. 젠테 제공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젠테 사옥. 젠테 제공

반면 지난해 투자가 2배 이상 늘면서 영업손실도 전년 40억 원보다 증가했다. 이 업체는 경기 하남에 전용 물류센터를 확장하고 ERP 시스템에 필요한 개발 인력도 늘렸다. 그러나 명품 판매업체들의 가장 큰 비용으로 꼽히는 광고선전비는 지난해 19억 원으로 전년 23억 원보다 17% 줄었다.

올해 이 업체는 전 세계를 겨냥한 서비스와 물류 센터를 갖춰 해외 진출을 서두를 예정이다. 정승탄 젠테 대표는 "올해는 국내 성장을 바탕으로 해외 서비스를 준비해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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