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상철 감독, 생전 몸담았던 울산과 요코하마가 함께 기린다

입력
2024.04.15 15:41

울산-요코하마, 17일 ACL 4강 1차전
생전 유니폼 전시부터 추모 영상까지
현역시절 등번호 6번...전반 6분에 추모 콜

과거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에서 뛰던 현역시절의 고 유상철(오른쪽). 한국일보 자료사진

과거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에서 뛰던 현역시절의 고 유상철(오른쪽). 한국일보 자료사진

울산 HD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와 함께 고(故) 유상철 전 감독을 기린다.

울산은 오는 17일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요코하마와 2023~24시즌 ACL 4강 1차전을 치른다. 이날 울산은 요코하마와 합작해 두 팀에 몸담았던 고 유상철 전 감독을 추모할 예정이다.

ACL 토너먼트에서 반포레 고후, 전북 현대를 누르고 4강에 오른 울산은 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울산은 홈경기인 1차전에서 요코하마를 상대로 승기를 잡아야 다가오는 2차전 원정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울산은 4강 두 경기에서 1승만 챙겨도 2025년 개최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울산은 중요한 경기가 진행되기에 앞서 두 팀의 팬들이 고 유상철 전 감독을 기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울산은 울산과 요코하마에서 활약했던 고인의 유니폼을 전시할 예정이며, 킥오프 전에는 전광판을 통해 고인의 추모 영상도 공개한다.

또한 울산은 고인의 현역시절 등번호 6번을 의미하는 전반 6분에 추모 콜과 박수 응원도 진행한다. 이날 울산 선수들은 고 유상철 전 감독을 기리는 티셔츠와 머플러를 착용하고 경기장에 들어설 예정이다.

한일 명가 두 팀에게 고인은 특별한 존재다. 그는 울산에서 9시즌 동안 142경기를 뛰며 K리그(1996, 2005), 슈퍼컵(2006), A3 챔피언스컵(2006)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는 울산 뿐 아니라 요코하마에서도 두 시즌(1999~2000, 2003~2004)을 함께하며 인연을 쌓았다.

고인은 췌장암 투명 끝에 2021년 6월 7일 유명을 달리했다. 당시 울산은 고인을 기리기 위해 그해 6월 20일 성남FC전을 추모 경기로 진행했고, 요코하마는 그가 병마와 싸우는 순간에 플래카드로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최이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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