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韓日 자존심 걸렸다!"...울산, 17일 요코하마와 ACL 8강 1차전

입력
2024.04.16 17:31
수정
2024.04.16 18:3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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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최다 득점 3, 4위로 전력 비슷
TSG "맞춤형 전방 압박해야" 강조
이기면 전북 제치고 클럽월드컵 티켓 확보

지난달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울산 HD와 전북 현대의 2차전에서 홍명보 울산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지난달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울산 HD와 전북 현대의 2차전에서 홍명보 울산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마지막까지 왔다. 한일 양 팀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좋은 경기를 하겠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격돌을 하루 앞둔 1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필승을 굳게 다짐했다.

울산은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요코하마와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면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대결의 승자와 결승에서 만나 아시아챔피언을 가린다.

뿐만 아니다. 울산은 이번 경기에서 이길 경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진출권을 손에 쥘 수 있다. 2025 클럽월드컵에서 AFC에 배분된 티켓은 총 4장. 이 중 2장은 2021년과 2022년 ACL 우승팀인 알 힐랄과 우라와 레즈(일본)에 돌아갔다.

남은 2장 중 한 장은 이번 시즌 ACL 우승팀이 가져가고, 나머지 한 장은 최근 4년간 ACL 클럽 랭킹 합산 포인트 1위 팀에 주어진다. 현재 랭킹 1위는 이미 클럽월드컵 티켓을 확보한 알 힐랄이라 2위 전북(80점)과 3위 울산(72점)이 마지막 1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울산이 요코하마와 1차전에서 이길 경우, 승점 3점을 챙겨 전북을 제치고 클럽월드컵 티켓을 따낼 수 있다. 2025 클럽월드컵부터는 달라진 규정에 따라 참가만으로도 수십억 원의 상금을 챙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진출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홍 감독은 "주말 경기 이후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요코하마는 강팀이라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요코하마와 울산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 전력을 보이고 있다. 울산은 이번 ACL에서 치른 10경기에서 19골을 터뜨려 대회 참가 팀 중 최다 득점 3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요코하마 역시 10경기 중 18골을 넣어 간발의 차로 4위에 올라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기술위원회 기술연구그룹(TSG)은 울산이 승리하려면 '맞춤형 전방 압박'을 펼쳐야 한다고 분석했다. 요코하마는 빠른 전환 전술보다는 조직된 공격과 수비에 비중을 두기 때문이다.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안데르송 로페스는 '경계 대상 1호'다. ACL과 J리그에서 각각 5골을 넣어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로페스는 2018시즌 K리그1 FC서울에 임대돼 '안델손'이라는 이름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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