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철 목포대 총장 '전남 의대 공모 참여 선언' … 공정 절차 기대

입력
2024.04.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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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15일 회동에 화답

송하철 목포대 총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송하철 목포대 총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송하철 목포대학교 총장은 16일 전남도의 의대 유치와 관련해 "전남도 공모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공공)기관에서 공모라는 방식이 그래도 중립적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총장은 "전남도 의과대학 입지 선정은 도민들의 생명권에 관한 사안이어서 서부권 지역민의 의료 복지와 생명권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이를 정부에 건의해야 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최선을 다해 공모에 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만난 김영록 전남지사가 공모 과정에서 평가 기준을 만들 때 목포대와 순천대 양쪽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며 "공모가 편협하게 진행될까 봐 극단적으로 우려하는 일부 목소리도 있지만, 공정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목포대에 의대를 설립할 경우 장점에 대해서는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국립대 의대를 설립하려는데 인구 등 효율성도 중요 요소지만, 농촌·섬 등 열악한 의료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전략상 밝힐 수는 없지만 목포대가 의대 유치하는 데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송 총장의 입장은 김 지사의 목포권 회동에 대한 화답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그간 목포·순천대를 묶은 통합 국립의대 설립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단독 의대 유치로 급선회해 논란을 빚었다.

김 지사는 전날 송 총장과 박홍률 목포시장, 문차복 목포시의회 의장과 만나 국립 의대를 공모로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공모 방식 추진 과정에서 지역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또 오는 18일에는 이병운 순천대 총장, 노관규 순천시장과 만남을 갖고 국립 의대 공모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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