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채 상병 특검법' 고리로 尹 압박… 이준석도 가세

입력
2024.04.19 17:4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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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야당 기자회견에 조국과 이준석 한자리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야6당-해병대예비역연대, 채 상병 특검법 신속 처리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야6당-해병대예비역연대, 채 상병 특검법 신속 처리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9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이 주도하는 '채 상병 특검법' 처리를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해병대원 순직사건을 고리로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는 모양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개혁신당·녹색정의당·진보당·새로운미래 등 6개 야당은 해병대예비역연대주도로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채 상병 특검법 신속 통과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준석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자리에 선 것이다. 이들은 "수사 외압의 주범 윤석열 정권은 런종섭(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쇼, 귀국쇼, 사퇴쇼로 국민을 기망했다"며 "그 결과 4·10 총선에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법의 신속한 통과를 촉구한다"며 "이 일로 정권의 넘어 여당의 존립을 걱정하는 일이 없길 경고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특히 보수 진영의 이준석 대표 참석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용기 있는 자들이 나와서 이 법을 통과시켜 주리라 믿는다"며 "또다시 권력자에게 줄 서려는 것이 아니라면 독소조항 같은 얘기로 마음을 후벼 파는 얘길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엔 다른 야당과 같은 자리에서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떴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이미 기차는 떠났다. 저는 야당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엔 "특검법과 같은 사안에 대해 대통령의 명확한 협조 시그널을 받고 움직이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무의미한 회담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김도형 기자
이민석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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