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시대에 ‘확실히 미래 준비’… 68조 투자

입력
2024.04.26 16:02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울산공장 내 전기차(EV) 신공장 부지에서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정의선 회장이 기념사를 말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울산공장 내 전기차(EV) 신공장 부지에서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정의선 회장이 기념사를 말하고 있는 모습.

3년간 직접채용 규모만 8만 명
전동화·자율주행·수소·로봇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
R&D 투자비만 31조원 달해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모빌리티 퍼스트무버의 위상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국내 채용 및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 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일자리창출 효과는 19만 8,000명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되는 빅 블러(Big Blur) 시대 및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동시에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궁극적인 비전과 연결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SDV(Software-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모빌리티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채용은 전동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8만 명의 55%인 4만 4,000명이 신사업 분야에서 채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만 3,000명에 달하는 고령인력을 재고용한다. 현대차그룹 8개사는 노사 합의를 통해 ‘정년퇴직자 계속 고용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고용 창출과 함께 2026년까지 3년 동안 국내에 68조원을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R&D)투자 31조 1,000억 원 ▦경상투자 35조 3,000억 원 ▦전략투자 1조 6,000억 원을 각각 집행한다.

연구개발 분야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전체의 46%가 투자된다. 경상투자는 연구 인프라 확충, EV 전용공장 신증설 및 계열사 동반투자, GBC 프로젝트, IT 역량 강화 등에 이뤄진다. 전략투자는 모빌리티, SW, 자율주행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투자 등에 활용된다.

산업군별로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포함한 완성차 부문이 전체 투자액의 약 63%인 42조 8,000억 원를 차지한다. 전동화와 SDV, 수소 생태계 구축, 로보틱스 등에 투자된다.

이와 함께 부품, 철강, 건설, 금융 부문 등에서도 기술 개발, 신사업 발굴,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2026년까지 25조 2,000억 원의 맞춤형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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