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 데이터 안전검사 통과…완전자율주행 청신호

입력
2024.04.29 07:52
수정
2024.04.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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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무역장벽' 외자기업 최초 통과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 전 차종 해당

중국을 방문 중인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테슬라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외자기업 최초로 적합 판정을 내렸다. 테슬라의 중국 내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28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국가컴퓨터네트워크응급기술처리협조센터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동차 데이터 처리 4항 안전 요구 검사 상황 통지(제1차)’를 발표했다.

해당 검사는 중국 정부의 자율주행차 데이터 처리 관련 규제다. △차량 밖 안면 정보 등 익명화 처리 △운전석 데이터 수집 금지 △운전석 데이터 차 내 처리 △개인정보 처리 통지 등 네 가지 요건을 심사한다. 다만 이전까지는 테슬라 등 외자기업은 이 검사를 통과한 적이 없어서 일종의 무역 장벽처럼 작동했다. 그런데 이날 처음으로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차종(모델3 및 모델Y)이 모두 검사를 통과한 것이다.

중국 상관신문은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FSD를 추진하는 데 일정한 기반을 놓은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테슬라 측은 '중국 제조 중심 도시인 상하이를 비롯한 각지에서 사용 제한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리오토, 로터스, 호존, 니오 등도 승인을 받았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고위급 인사들을 만났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 CEO가 이번 방중 기간 FSD 소프트웨어의 중국 출시를 논의할 것이라고 관측했으며, 관영 중국중앙(CC)TV는 머스크 CEO가 중국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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