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살아나나?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카드 6.2% 더 긁었다

입력
2024.04.30 12:55
수정
2024.04.30 15: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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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카드 승인 금액 291조원
소비심리 작년 '부정'→올해 '긍정'
해외여행·여가 관련 사업 실적 개선

4월 26일 서울의 한 롯데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연합뉴스

4월 26일 서울의 한 롯데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연합뉴스

소비심리가 꾸준히 회복되면서 올해 1분기 카드 이용량이 1년 전보다 6.2% 늘었다. 특히 해외여행이 늘면서 여행 관련 업종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여신금융협회가 30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카드 승인 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90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승인건수는 67억7,000건으로 같은 기간 6.2% 증가했다. 카드 승인건수의 경우 지난해 매 분기 전년 동기 대비 6%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심리가 전년 동기 대비 상당히 회복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분기 평균 91에서 올해 1분기 평균 101까지 올랐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평균적인 경기 상황보다 소비심리가 낫다는 뜻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비대면·온라인 구매 중에서도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 등 생활밀접 부문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행 및 여가 관련 산업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행사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1·2월 233.2에서 올해 1·2월 425.8로 82.6%나 올랐다. 같은 기간 면세점 판매액은 1조8,880억 원에서 2조5,060억 원으로 32.8% 늘었다. 실제 1분기 카드승인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운수업이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었고, 여행사업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부문이 20.5% 증가했다.

다만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줄어든 48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 영업실적 위축으로 비용 지출이 감소한 때문으로 추정된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총 242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고, 승인건수는 63억9,000건으로 같은 기간 6.4% 증가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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