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키 빼앗아 1,900만원 탈취"… 용의자 20시간 만에 검거

입력
2024.05.07 01:22
수정
2024.05.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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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체 침입 마스터키·차량 빼앗아
인근 ATM기 이동 1,900만 원 빼 도주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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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의 보안업체 사무실에 침입, 차량과 현금인출기 마스터키를 빼앗은 뒤 인근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아 달아났던 용의자가 20시간 만에 붙잡혔다.

원주경찰서는 6일 오후 10시 44분쯤 학성동 경비업체에 침입해 마스터키 등을 탈취해 달아난 A(37)씨를 무실동 모 아파트 앞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동기와 인출한 현금 등의 행방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A씨는 앞서 6일 오전 2시 52분쯤 원주시 학성동 모 경비보안업체 사무실에 들어가 직원 1명을 제압하고 마스터키와 차량을 빼앗아 달아났다. A씨는 보안업체 사무실에서 1.5㎞ 가량 떨어진 농협 현금인출기(ATM)에서 1,900여만 원을 빼낸 뒤 차량을 두고 사라졌다. A씨가 마스터키로 ATM기를 열어 돈을 탈취하는데 8분이 걸렸다. 사고 당시 농협 관계자는 “마스터키가 있더라도 확인 전화 등을 통하지 않으면 현금인출기 잠금을 풀 수 없다”며 “이를 모두 해제한 뒤 현금을 훔친 점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접 경찰서 등에 상황을 전파하고 주요 지점에 경찰력을 배치해 A씨의 행방을 쫓은 끝에 검거했다. 경찰은 범행 수법이 대담하고 치밀한 점 등으로 미뤄 공범이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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