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탑승 헬기 잔해 추정 열원 발견"

입력
2024.05.20 11:06
수정
2024.05.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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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매체 보도... 이란 혁명수비대도 확인
러 타스 "이란 구조대, 추락 장소서 잔해 못 찾아"

이란 구조대원들이 19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운 헬기의 추락 사고 현장 인근 지역에 도착해 있다. UPI 연합뉴스

이란 구조대원들이 19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운 헬기의 추락 사고 현장 인근 지역에 도착해 있다. UPI 연합뉴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했다가 추락한 헬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이 발견됐다고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아나돌루에 따르면 이날 이란 북서부를 수색 중인 튀르키예 아킨치 무인항공기(드론)가 라이시 대통령을 태운 헬기의 잔해인 듯한 열원을 포착, 이란 당국과 좌표를 공유했다. 열원이 탐지된 지역은 아제르바이잔 국경에서 30㎞가량 떨어진 이란 타빌 마을 인근이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도 이란 국영 프레스TV를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튀르키예 드론이 발견한 열원에 대해 ‘라이시 대통령 탑승 헬기 잔해일 수 있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란 구조대가 헬기 추락 추정 장소에서 잔해를 찾지 못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해당 헬기는 전날 오후 이란 북서부에서 악천후로 인해 추락했다. 당시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이란 최고위급 당국자 3명과 경호원, 승무원을 포함해 총 9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구조대가 급파됐지만 험준한 지형과 악천후 때문에 현장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스TV는 20일 새벽 이란군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수색 작업이 반경 2㎞까지 좁혀졌고, 수색 지역의 날씨는 더욱 나빠졌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군은 사고 헬기 수색과 구조를 위해 모든 자원과 병력 동원령을 내렸다. 산악 훈련을 받은 공수부대까지 투입했다. 하지만 안개가 워낙 짙은 데다, 험한 산악 지형 탓에 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김정우 기자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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