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헤일리 지지에 화답… "어떤 형태로든 우리 팀에 있게 될 것"

입력
2024.05.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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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지지 선언 이틀 만에 환영 입장
"직접 대화 안 해… 냉기 여전" 관측도
바이든은 헤일리 지지자에 구애 나서

니키 헤일리(사진 왼쪽)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지난 2018년 10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니키 헤일리(사진 왼쪽)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지난 2018년 10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대해 "우리 팀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한 지 이틀 만에 환영 입장을 낸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뉴욕 사우스브롱스에서 유세를 한 후 지역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22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공개 발언했다. 지난 3월 공화당 경선 후보 사퇴를 공식 선언했지만, 여전히 주(州)별 경선에서 헤일리 전 대사 지지 여론이 20% 가까이 나타나면서다. 이에 공화당 안팎에서 헤일리 전 대사 포용 필요성이 제기됐고, 경선 당시 서로에게 날 선 발언을 내뱉던 두 인사 간 긴장 완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알다시피 우리는 매우 못된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헤일리 전 대사는 매우 유능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 헤일리 전 대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직까지는 직접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냉랭한 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실망한 헤이든 지지자를 잡아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 측은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했던 유권자 포섭에 나섰다. 이날 미국 CBS방송 등은 지난 22일 바이든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의 선거 운동을 주도했던 '헤일리를 위한 여성' 모임 회원 등과 만났다고 전했다. '반(反) 트럼프'라는 구호 아래서 한때 공화당 지지자였던 이들이 자신에게 투표하도록 설득하기 위해서다. 다만 헤일리 캠프에서 활동했던 한 인사는 CBS에 "아직까지는 지지자들 상당수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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