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 콘테 감독 "손흥민 월드컵 출전 확신"

입력
2022.11.07 13: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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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대체자' 정우영 시즌 2호골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안토니오 콘테(왼쪽) 토트넘 감독이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7월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함께 '찰칵 세리머니'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토니오 콘테(왼쪽) 토트넘 감독이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7월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함께 '찰칵 세리머니'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토트넘)의 월드컵 출전을 확신했다. 손흥민의 부재 시 그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할 정우영(프라이브루크)은 시즌 2호골을 터트리며 한국 축구 대표팀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콘테 감독은 7일(한국시간) 2022~23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리버풀전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수술을 받고 나서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는 현 상황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그는 “나도 선수 출신이어서 월드컵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손흥민이 빨리 돌아올 것이며 한국 대표로 월드컵도 뛸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를 상대로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반 23분 공중볼 경합을 하다 상대팀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쳐 쓰러졌다. 정밀검진 결과 눈 주위 네 군데 뼈가 골절돼 4일 수술을 받았고, 이날 자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리버풀에게 1-2로 패하며 뉴캐슬(승점27)에 밀려 EPL 4위(승점26)로 내려앉았다.

물론 이날 콘테 감독의 발언은 의료인이 내린 진단은 아니다. 누구보다 손흥민의 공백을 크게 느끼고 있을 그가 던진 기대와 격려의 메시지에 가깝다. 그럼에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손흥민의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 소속팀 감독의 입에서 나온 말인 만큼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에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에이스의 부상으로 흔들리던 한국 축구 대표팀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대표팀에는 이날 또 다른 낭보가 날아들었다. 손흥민의 부상으로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급부상한 정우영이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13라운드 쾰른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8분 결승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미카엘 그레고리슈의 패스를 받은 뒤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정우영의 활약에 힘입어 프라이부르크는 2-0으로 승리, 뮌헨(승점 28)에 이어 리그 2위(승점 27)로 도약했다.

정우영의 올 시즌 리그 1호골이자 12라운드 샬케04전(1도움)에 이은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그는 UEFA 유로파리그까지 포함해 올 시즌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의 부상에 더해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의 부진이 겹치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단비와 같은 활약이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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