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정부 투쟁기구 '올특위' 출범... 22일 첫 회의서 무기한 휴진 등 논의

입력
2024.06.20 16:10
수정
2024.06.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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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약칭
범대위 아닌 의협 산하 특위로 선회
전공의·의대생 동참 안 해도 가동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 관련 추가 조사를 위해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 관련 추가 조사를 위해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산하에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올특위)를 만들어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오는 22일 첫 회의에서 전면 휴진 등 향후 대응 방향을 정한다.

의협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위원장 3명을 포함해 14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올특위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당초 '범의료계 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해 왔지만, 전날 열린 의료계 연석회의를 통해 특위 체제로 선회했다.

올특위 공동위원장 3명은 의대 교수 대표, 전공의 대표, 시도의사회장 대표가 맡는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올특위에 참여하지 않고 의협 이사 2명이 위원으로 합류한다. 전공의에게는 공동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네 자리, 의대생에게는 한 자리를 배정했지만 이들의 참여 여부는 불투명하다. 의협은 전날 연석회의 직후 대한전공의협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에 올특위 참여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심사숙고한 뒤 답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면 일단 자리를 남겨 두고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올특위 첫 회의는 22일에 연다. 이 자리에서 전국 대학병원 휴진 현황을 취합하고 향후 구체적인 투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지난 17일부터 집단 휴진에 들어갔고, 연세대 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세브란스병원 등 연세의료원 산하 3개 병원에서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다. 최 대변인은 "올특위에서 전국 의사 휴진 등 왜곡된 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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