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 최남단 라파 작전 승인… "민간인 대피 준비"

입력
2024.03.1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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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내각 회의서 결정
하마스 새 휴전안 제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소방대원들이 지난달 9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한 주거용 건물의 불을 끄고 있다. 라파=AP 뉴시스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소방대원들이 지난달 9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한 주거용 건물의 불을 끄고 있다. 라파=AP 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펼칠 이스라엘군(IDF)의 작전 계획을 승인했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전시 내각 회의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 같이 결정했다면서 "이스라엘군은 라파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민간인을 대피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가 은신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라파를 장악해야만 하마스 제거란 이번 전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다. 하지만 라파는 약 140만 명에 달하는 피란민이 몰려든 곳인 만큼, 미국 등 국제사회는 대규모 인명 피해를 이유로 이스라엘을 만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전시 내각 회의에선 하마스가 제시한 새 휴전안도 논의됐다. 앞서 영국 로이터 통신은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철수 기한을 정한 뒤 영구 휴전 날짜에 합의하는 단계적 방안을 담은 새 휴전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하마스가 붙잡아둔 이스라엘 인질과 이스라엘이 가둔 팔라스타인 수감자를 1차 교환하면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기한을 정한 뒤 영구 휴전을 위한 날짜를 합의하자는 얘기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실은 "여전히 터무니없다"면서도 "안보 내각이 이스라엘의 입장을 논의한 후 휴전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카타르에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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